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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구조 설계(연도-가족-행사 vs 인물-주제-매체) 비교

1. 연도-가족-행사 구조의 특징과 활용 적합성

연도-가족-행사 구조는 가장 직관적인 아카이빙 폴더 설계 방식 중 하나다. 최상위 폴더를 연도로 두고, 그 아래에 가족 구성원이나 가구 단위, 다시 그 아래에 행사나 사건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22/가족/졸업식” 또는 “2018/조부모/회갑연”과 같은 구조가 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흐름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폴더를 열기만 해도 어떤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연도별 정렬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사진과 영상처럼 시간 순서가 중요한 자료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가족 공동 아카이브에 적용하기 좋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하나의 인물이나 주제가 여러 해에 걸쳐 반복될 경우, 자료가 여러 연도 폴더에 흩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한 인물의 성장 기록을 모두 모아 보려면 여러 연도를 오가야 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 구조는 “언제 있었는가”에는 강하지만, “누구에 관한 기록인가”나 “어떤 주제인가”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연도-가족-행사 구조는 연대기 중심 기록과 행사 단위 보존에 강점을 가진 설계라고 볼 수 있다.

 

폴더 구조 설계(연도-가족-행사 vs 인물-주제-매체) 비교

2. 인물-주제-매체 구조의 특징과 정보 탐색 효율

인물-주제-매체 구조는 연도 대신 사람이나 개념을 중심으로 아카이브를 조직하는 방식이다. 최상위 폴더를 인물이나 주제로 두고, 그 아래에 사진·문서·영상 같은 매체 유형을 배치한다. 예를 들어 “김민준/사진/졸업식” 또는 “가족여행/영상/제주도”와 같은 구조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탐색 효율이다. 특정 인물이나 주제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연구·정리·편집 작업에 매우 유리하다. 특히 인터뷰 기록, 성장사 정리, 가족사 서술처럼 인물 중심의 작업을 할 때 강력한 구조다. 또한 매체별 분리가 명확해 관리와 백업 전략을 세우기 쉽다. 그러나 이 구조는 시간 흐름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같은 인물 폴더 안에 수십 년 치 자료가 섞이면, 연대 순 파악을 위해 추가적인 파일명 규칙이나 메타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또한 아카이빙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구조 자체가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인물이나 주제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지도 항상 고민거리가 된다. 따라서 인물-주제-매체 구조는 검색성과 분석 중심의 아카이빙에 적합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3. 구조 비교와 혼합형 설계 전략

연도-가족-행사 구조와 인물-주제-매체 구조는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아카이빙의 목적과 사용 패턴이다. 일상 기록, 행사 위주의 정리, 빠른 회상이 목적이라면 연도 기반 구조가 효율적이다. 반면 연구, 편집, 특정 인물이나 주제에 대한 심층 정리가 목적이라면 인물 중심 구조가 유리하다. 실제로 장기 아카이빙에서는 두 구조를 혼합한 설계가 가장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최상위는 연도로 두되, 그 안에서 인물이나 주제 태그를 파일명과 메타데이터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혹은 원본 저장소는 연도 기반으로 유지하고, 별도의 작업용 폴더에서 인물·주제별로 파생본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시간 흐름과 주제 탐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처음 설계한 구조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것이다. 중간에 구조를 변경하면 자료 이동과 혼선이 발생해 관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초기 설계 단계에서 사용 목적, 참여 인원, 자료 증가 속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결국 좋은 폴더 구조란 유행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